버리는 일이 힘든 나, 혹시 저장 강박증일까?

버리는 일이 힘든 나, 혹시 저장 강박증일까?어떤 것에 집착을 보이는 습관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다면 “너 그 정도면 강박증이야~” 라는 말 들어본 적이 있으실 텐데요. 처음에는 그냥 넘겼던 말이더라도 반복적으로 듣다 보면 정말 내가 강박증인가? 하는 의문이 드실 겁니다.
강박증은 크게 오염청결 강박, 확인강박, 반복행동, 정렬행동, 모아두는 행동, 강박적인 생각 등이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 버리는 일을 감정적으로 힘들어하여 물건을 모아두는 행동을 집착적으로 보이는 저장 강박증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저장 강박증이란?강박증이란 ‘어떠한 것에 과도한 집착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저장 강박증은 어떠한 물건에 대하여 사용여부와 상관없이 버리지 못하고 모아두는 것에 집착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저장 강박증은 단순히 물건을 모으는 것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버리려고 할 때 불안감, 불편한 감정, 과도한 스트레스 등을 느끼게 되는 것으로 일반적인 절약정신이나 취미와는 다른 행동장애로 봐야 합니다.

 

취미일까, 저장 강박증일까?현대사회에 다양한 문화가 발달함에 따라 취미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운동이나 영화관람 등 직접 체험하는 취미생활을 즐기는 분들도 있지만 또 다르게 피규어나 레고 등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와 관련된 물품을 수집하는 취미를 갖는 분들도 많은 요즘입니다.
이처럼 물건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분들의 경우 테마별, 시리즈별 등 다양한 주제로 모으는 것을 주축으로 취미생활을 하시는데요. 그렇다면 이런 취미를 갖고 있는 분들은 전부 저장 강박증을 갖고 있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취미생활과 저장 강박증의 경계선은 ‘통제가 가능한가’로 나누어집니다.
즉, 특정 물건을 모으는데 있어 자신이 스스로 통제가 가능한 상태에서 모으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되면 정리하고 버리는 것에 대해 불안감이나 불편한 감정 등을 느끼지 않는다면 취미생활이지만, 쓸모 없는 물건까지 경제적인 부분부터 해당 물건을 보관하는 장소 등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모으거나 무분별하게 모으며, 이를 버리는 것을 힘들어 하는 것이 저장 강박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장 강박증이 나타나는 원인저장 강박증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생물학적,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군이거나 타인과의 교류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에게서 이러한 저장 강박증이 많이 보이고 있으며, 이 밖에도 유아시절 심리적 애착 관계 형성 부족, 상실 및 외상으로 인한 트라우마에 대한 보상심리, 뇌기능 이상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기도합니다.
   저장 강박증 치료방법저장 강박증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주증상이 강박증상일 때에는 항우울제 처방 및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여 강박증 개선을 유도하게 되며, 물건을 버릴 때 불안감을 느끼거나 죄책감을 느끼는 단계일 경우에는 심리치료를 통한 행동변화를 유도합니다.
만약 인지기능이나 판단력이 저하된 상태인 경우에는 행동조절을 위한 항정신병 약물을 사용하여 증상 개선을 도모하게 됩니다.
단, 치료 전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뇌손상이나 치매로 인한 인지기능 이상으로 인한 저장 강박증인지 드물긴 하지만 조현병에 의해 발생하는 환각, 망상으로 인한 저장 강박증이 나타나는지도 감별해 보고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물건에 대한 집착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저장 강박증이라고 보기도 어렵지만 반대로 그저 취미라고 보기도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평소 사소한 물건에도 가치를 부여하거나 물건을 버릴 때 불안감, 우울감, 죄책감, 과도한 스트레스 등을 느낀다면 저장 강박증은 아닌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개선해보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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